ADU 실측 가이드

AI 앱 창고에서 오늘 쓸 것만 꺼내기

에이전트 앱과 스킬을 한군데 모아둔 창고가 있습니다. 이름은 awesome-llm-apps. 다만 안에 있는 게 전부 오늘 바로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한 줄로 붙는 쪽과 파이썬을 열어야 하는 쪽이 섞여 있어요. 어디까지가 초보 경로인지 갈라서 정리했습니다.

2026년 9월 2일 기준

별만 눌러두고 안 여는 레포

좋아 보이는 저장소를 발견하면 일단 별을 누릅니다. 그리고 다시 안 엽니다. 저도 오래 그랬어요.

안 여는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목록이 100개가 넘는데 어느 게 나한테 맞는지, 어떤 건 개발자만 쓸 수 있는지 표시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 열어보면 설치 안내가 clone부터 시작하고, 그 아래 API 키 이야기가 나오고, 그쯤에서 탭을 닫게 됩니다.

이 창고는 그 문제가 조금 덜합니다. 안에 두 종류가 들어 있고 그중 한쪽은 명령어 한 줄이면 끝나거든요. 문제는 그 두 종류가 한 페이지에 섞여 있어서 구분이 안 된다는 것뿐입니다.

결론부터 — 갈림길은 두 개입니다

🧩

스킬 7개 · 오늘 가능

쓰던 AI 도구에 능력을 하나 얹는 방식입니다. 설치 명령 한 줄이고 파이썬을 안 엽니다.

📦

앱 110개 · 조건 있음

세어보니 110개였습니다. 저장소를 내려받고 패키지를 깔고 API 키를 넣어야 돌아갑니다. 개발 경험이 있으면 재밌고, 없으면 오래 걸립니다.

🎯

초보라면

스킬 한 개만 붙여서 일주일 써보세요. 앱 쪽은 그다음에 열어도 늦지 않습니다.

스킬이 뭔지 한 줄로

폴더 하나에 사용 설명서 파일과 실행 스크립트가 들어 있는 묶음입니다. 클로드 코드나 코덱스 같은 도구가 이 폴더를 읽어서 필요할 때만 꺼내 씁니다. 대화창에 긴 프롬프트를 매번 붙여넣는 대신 폴더를 한 번 놓아두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권하는 방식

창고를 만난 첫날 100개를 훑지 마세요. 그러면 다음 날 아무것도 안 남습니다. 저는 이 순서로 갑니다.

첫날한 개만 고르고 끝냅니다

스킬 목록에서 지금 내 상황과 겹치는 걸 하나만 고릅니다. 두 개 이상 붙이면 어느 쪽이 결과를 바꿨는지 알 수가 없어요. 붙인 다음에는 평소 하던 일을 평소 말투로 시켜보고, 안 붙였을 때와 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만 봅니다.

둘째 날설명서를 열어서 읽습니다

설치한 폴더 안에 SKILL.md 파일이 있습니다. 여기에 이 스킬이 언제 발동하고 무엇을 하는지가 적혀 있어요. 이걸 읽으면 "왜 이럴 때는 안 나오지"가 대부분 풀립니다. 읽는 데 3분 걸립니다.

첫 주두 개까지만 늘립니다

한 주 동안 실제로 손이 간 스킬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때 두 번째를 붙입니다. 손이 한 번도 안 갔으면 늘리지 말고 지웁니다. 안 쓰는 스킬이 쌓이면 도구가 엉뚱한 순간에 그걸 꺼내 오는 일이 생깁니다.

그다음앱 쪽은 필요가 생겼을 때만

앱 폴더는 "이런 것도 되는구나"를 구경하는 용도로 먼저 씁니다. 실제로 돌리는 건 그 앱이 해결하는 문제가 내 일에 실제로 있을 때입니다. 구경과 설치를 같은 날 하지 않는 게 요령이에요.

스킬 7개가 각각 뭘 하나

현재 올라와 있는 건 일곱 개입니다. 하나씩 늘려가는 방식이라 목록이 짧아요. 아래는 각각이 하는 일과, 제가 보기에 누구 손에 먼저 갈지입니다.

스킬하는 일먼저 쓸 사람
project-graveyard컴퓨터에 널려 있는 중단된 프로젝트를 찾아내 각각이 왜 멈췄는지 이력에서 되짚고, 되살릴 만한 걸 하나 골라줍니다벌려놓고 끝을 못 낸 사람
thinking-out-loud말로 길게 지시한 내용을 실행 전에 요약해서 되돌려줍니다. 도구가 혼자 추측한 부분과 내가 중간에 말을 바꾼 지점을 따로 표시합니다음성으로 지시하는 사람
advisor-orchestrator-worker싼 모델 여러 개에 잡일을 돌리고 비싼 모델은 중요한 판단에만 부릅니다. 한 번 돌 때 쓸 예산에 상한을 겁니다API 요금이 걱정인 사람
scope-creep-detector작업한 내용이 원래 하려던 것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짚고, 남길 것과 나눌 것을 구분해줍니다일이 자꾸 커지는 사람
commit-archaeologist특정 파일이나 코드 덩어리가 왜 생겼는지를 기록에서 복원합니다. 처음 만든 시점, 이후 수정, 같이 움직인 파일까지 봅니다남이 만든 걸 넘겨받은 사람
dependency-doctor프로젝트가 쓰는 라이브러리 목록을 훑어 버전이 안 박힌 것, 낡은 것, 서로 부딪히는 것을 잡아냅니다개발 담당
self-improving-agent-skills내가 만든 스킬 문서를 스스로 다듬게 합니다스킬을 직접 만드는 사람
비개발 직군이라면 위 세 개

아래 네 개는 코드를 다루는 사람 쪽입니다. 마케터나 기획자라면 project-graveyard, thinking-out-loud, advisor-orchestrator-worker 순으로 보세요. 이 셋은 다루는 대상이 코드가 아니라 내 작업 습관과 비용입니다.

붙이는 순서

STEP 01쓰는 도구가 목록에 있는지 봅니다

클로드 코드, 코덱스, 커서, 깃허브 코파일럿을 쓰고 있다면 그대로 됩니다. 설치 도구가 컴퓨터에 뭐가 깔려 있는지 알아서 확인하고 맞는 자리에 넣어줍니다. 아무것도 안 쓰고 있다면 이 창고는 아직 순서가 아닙니다.

STEP 02명령 한 줄을 붙여넣습니다

터미널에서 아래를 실행합니다. 맨 뒤 부분만 원하는 스킬 이름으로 바꾸면 됩니다.

설치
npx skills add https://github.com/Shubhamsaboo/awesome-llm-apps/tree/main/agent_skills/project-graveyard

다른 스킬을 붙이고 싶으면 project-graveyard 자리에 위 표의 이름을 그대로 넣으세요. 철자는 표에 적힌 그대로여야 합니다.

STEP 03평소 말투로 시켜봅니다

설치가 끝나면 도구를 열고 그냥 물어보면 됩니다. 스킬 이름을 외워서 부를 필요가 없어요. project-graveyard라면 이렇게 시작합니다.

첫 질문
내가 벌려놓고 끝 못 낸 프로젝트들 좀 찾아서, 각각 왜 멈췄는지 알려줘.
설치했는데 반응이 없을 때

도구를 껐다 켜세요. 스킬 폴더는 시작할 때 한 번 읽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설치가 다른 도구 쪽 폴더로 들어갔을 수 있습니다. 클로드 코드는 ~/.claude/skills/, 코덱스는 ~/.codex/skills/, 커서는 ~/.cursor/skills/ 아래에 폴더가 생겼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설치 전에 한 번은 열어보세요

이 부분이 이 창고에서 제일 마음에 든 지점입니다. 만든 사람이 자기 스킬에도 같은 경고를 붙여뒀어요.

스킬은 문서가 아니라 프로그램입니다. 내 도구의 권한을 그대로 물려받아서 돌아갑니다. 내 파일을 읽을 수 있고 명령을 실행할 수 있어요. 그래서 설치하기 전에 폴더 안 SKILL.md와 스크립트를 한 번 열어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남의 것이든 자기들 것이든 똑같이요.

이 세 가지는 꼭 보고 넘어가세요

하나, 설치 과정에서 알아서 뭔가를 내려받아 실행하는 스킬은 피합니다. 둘, 인터넷에 뭘 보내는지 문서에 적혀 있는지 봅니다. 셋, 팀 저장소에 넣어 공유할 거라면 팀원 컴퓨터에서도 같은 권한으로 돈다는 걸 먼저 알립니다.

이 창고의 스킬에는 실행해볼 수 있는 검증 파일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evals 폴더에 있고, 설치 전에 내려받아서 돌려보면 이 스킬이 실제로 뭘 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회사 노트북에 깔 거라면 이 단계를 건너뛰지 마세요.

실전 장면 세 개

장면 01마케터 · 안 끝낸 일이 쌓였을 때

기획하다 만 캠페인 폴더, 반쯤 쓴 원고, 만들다 접은 랜딩페이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project-graveyard를 붙이고 물어보면 각각이 어느 시점에 멈췄는지, 멈춘 이유에 반복되는 패턴이 있는지를 정리해줍니다. 다음에 뭘 되살릴지 정하는 데 쓰는 게 아니라, 내가 어디서 매번 멈추는지를 보는 데 씁니다.

장면 02회의 많은 직장인 · 말로 지시할 때

운전하면서 또는 걸으면서 음성으로 길게 지시하면 도구가 알아서 정리해 실행합니다. 문제는 내가 중간에 말을 바꿨을 때예요. thinking-out-loud를 붙이면 실행 전에 "이렇게 이해했다"를 먼저 되돌려주고, 그중 어디가 내 말이고 어디가 자기 추측인지 갈라서 보여줍니다. 잘못 알아들은 걸 결과물을 다 만든 뒤에 발견하는 일이 줄어요.

장면 03요금이 무서운 사람 · 긴 작업을 돌릴 때

자료를 수십 개 읽히거나 반복 작업을 시키면 요금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감이 안 옵니다. advisor-orchestrator-worker는 잡일을 싼 모델 여러 개에 나눠 돌리고 비싼 모델은 방향을 정하는 순간에만 부릅니다. 한 번 돌 때 쓸 상한을 미리 정해두는 구조라,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예상 밖으로 올라가는 상황을 막습니다.

앱 110개 쪽은 어떤가

직접 세어봤습니다. 돌릴 수 있는 앱과 튜토리얼이 110개, 그리고 프레임워크를 배우는 강의 레슨이 21개 따로 있습니다. "100개 넘는다"는 말은 이쪽 이야기예요. 한 줄로 붙는 스킬 일곱 개와는 다른 물건입니다.

갈래개수어떤 것들인가
입문 에이전트17글을 팟캐스트로, 데이터 분석, 차트 그리기, 여행 일정, 웹에서 항목 긁어오기
고급 에이전트38혼자 도는 것 18, 여러 개가 협업하는 것 17, 게임을 하는 것 3
내 문서 기반 검색24내가 가진 자료를 읽혀서 근거를 대게 만드는 방식
고급 앱10단일 기능을 깊게 파는 쪽
화면을 직접 그리는 것8답을 글이 아니라 화면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방식
MCP 연동7바깥 도구와 연결해 쓰는 것
음성4말로 주고받는 것
상시 대기2계속 켜두고 소식이 생기면 알려주는 것

이름만 봐도 무슨 일을 하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래서 코드를 안 열더라도 목록은 쓸모가 있어요.

여기서 갈립니다

앱은 저장소를 내려받고 필요한 패키지를 설치한 뒤 실행하는 방식입니다. 중간에 모델 사용 키를 직접 넣어야 하고, 그 키에는 사용한 만큼 요금이 붙습니다. 터미널이 처음이라면 하루 저녁으로는 안 끝날 수 있어요. 스킬 쪽과 난이도가 같지 않다는 걸 알고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볼 가치는 있습니다. 코드를 안 돌리더라도 폴더 이름과 설명만 훑으면 "요즘 사람들이 에이전트로 뭘 만들고 있나"가 한 번에 잡혀요. 저는 새 아이디어가 막힐 때 이 목록을 스크롤합니다.

막혔을 때 볼 것

🔁

설치는 됐는데 안 불러와요

도구를 재시작하세요. 그다음엔 스킬 폴더가 내가 쓰는 도구의 자리에 들어갔는지 확인합니다.

👥

팀원과 같이 쓰고 싶어요

스킬 폴더를 프로젝트 안 .agents/skills/에 넣으면 요즘 도구 대부분이 그 자리를 읽습니다. 클로드 코드는 .claude/skills/를 봅니다.

🧹

안 쓰는 걸 지우고 싶어요

설치된 스킬 폴더를 지우면 끝입니다. 별도 해제 절차가 없습니다.

자주 나오는 질문

스킬을 붙이면 매번 그게 끼어드나요?

아닙니다. 도구가 상황을 보고 필요할 때만 꺼냅니다. 다만 안 쓰는 스킬이 여러 개 쌓이면 엉뚱한 순간에 끌려나오는 일이 생겨요. 그래서 늘릴 때 하나씩 늘리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클로드 코드 말고 다른 도구에서도 되나요?

코덱스, 커서, 깃허브 코파일럿 등에서 같은 폴더 구조를 읽습니다. 설치 명령이 컴퓨터에 깔린 도구를 확인해서 맞는 자리에 넣어줍니다.

돈이 드나요?

스킬 자체는 무료입니다. 다만 그 스킬을 돌리는 AI 도구 요금은 평소대로 나갑니다. 앱 쪽은 모델 사용 키를 직접 넣는 구조라 쓴 만큼 별도로 붙습니다.

일곱 개뿐이면 좀 적지 않나요?

적습니다. 대신 올리는 기준을 공개해두고 하나씩 추가하는 방식이에요. 문서만 있고 실행되는 게 없는 스킬은 안 받겠다는 쪽입니다. 개수로 고르는 목록이 아니라 하나씩 확인하며 쓰는 목록으로 보시면 됩니다.